[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사망에 대해 MBC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기로 했다.

MBC는 31일 오 기상캐스터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며, 사내 인사 고충 조직의 부서장이 함께한다. 본격적인 조사는 내주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기상캐스터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다.
해당 메모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크게 불거졌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는 동료 기상캐스터는 현재 4명이며 오 씨의 유족은 지난달 23일 이들 중 한 명인 A씨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이날 YTN이 보도한 오 기상캐스터의 자필 일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7월 16일 작성한 일기에 "억까 미쳤다. A는 말투가 너무 폭력적"이라며 "4시부터 일어나 10시 45분 특보까지 마침. 그 와중에 억까. 진짜 열받음"이라며 당시 심경을 남겼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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