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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美대사, 김태효 "계엄 불가피" 설명에 경악"⋯김태효 "날조"


정동영, '블링컨-우원식 접견 배석' 골드버그 대사 전언
김태효 "12월 3일 통화⋯尹 담화 외 아는 바 없다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 1차장이 지난해 7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에게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외환유치진상조사단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어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 제가 한미의원연맹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이 같은 얘기를 들었다"며 골드버그 대사의 언급을 전언 형태로 공개했다.

그는 "그 자리에 골드버그 대사가 (임기 종료 전) 마지막 임무로 배석했는데, 계엄 당일 국정원, 외교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 온갖 관계자에게 모두 통화를 시도했지만, 일절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런데 유일하게 계엄 해제 이후인 12월 4일 아침 시간에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가 된 사람이 있었다. NSC의 핵심이자 윤석열의 뇌수"라며 "그 사람은 NSC 사무처장인 김태효"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 사람은 이미 계엄령이 해제된 이후였음에도 불구하고 골드버그 대사에게 '입법 독재로 한국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망가뜨린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서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했고 (골드버그 대사가) 그 얘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차장은 "계엄 선포 다음 날 아침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반박 입장문을 내고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늦은 밤 골드버그 대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바 있다"며 "이 통화에서 육성으로 방송된 대통령 담화문 이외에 관련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안 김태효 제1차장이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로 진실을 호도하더니, 거짓으로 판명나자, 이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선전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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