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돌아가신 시할머니의 관 속에 손주 사진을 함께 넣겠다는 시아버지를 말리고 싶다는 며느리의 하소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할머니 발인에 아기 사진을 넣겠다는 시아버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할머니가 전날 돌아가셨는데, 시아버지가 발인 날 할머니 관 속에 우리 애 사진을 같이 넣겠다고 한다"며 "할머니가 하나뿐인 증손주라 정말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거 알지만, 아무래도 싫다"고 말문을 열었다.
"돌아가신 분 보낼 때 내 아이 사진을 왜 넣냐. 나 몰래 애 사진 넣을까 봐 겁나서 입관도 들어가야 하나 싶다"고 말한 A씨는 "남편도 '죽어도 안 된다. 왜 죽은 사람 관에 산 사람 사진을 넣느냐 찝찝하다 싫다'고 소리 질렀는데, 시아버지는 '내 어머니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내 손주 사진 보시며 가라 하는데 왜 너희가 난리냐'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떻게 말려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아버지의 행동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시아버지 사진 넣자고 해라. 아무렴 시할머니 입장에서 증손보다는 자식 사진이 더 좋지 않겠냐" "듣다 듣다 저런 해괴망측한 소린 처음 듣는다" "망자의 부장품과 껴묻거리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나" "미친 짓도 적당히 해야지 어휴" "시할머니 자녀들 사진을 넣어야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 같은 반응에 A씨는 "친정부모님이 조문 와서 울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이를 들은 친정엄마가 시어머니 붙잡고 얘기했고 시어머니는 참다못해 시아버지에게 소리 지르고 욕했다. 시어머니가 끝까지 지켜보면서 사진 못 넣게 하겠다 했다"며 "모두 댓글 감사하다"고 후기를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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