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MBC 교양 프로그램 '오늘 N'의 PD가 일반인 출연자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이 사과했다.
MBC 교양 프로그램 '오늘 N' 제작진은 2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지 글을 올려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며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해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공개된 '오늘N' 속 '좋지 아니한가(家)' 코너에서 귀촌한 일반인을 취재하던 PD가 출연자에게 무례한 언행을 반복했다는 시청자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경북 포항 산골 마을로 귀촌한 손 모 씨의 생활을 보여준 이 방송에서 해당 PD는 손씨가 자신이 지은 3채의 집을 소개하자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 돈이 많으세요?"라고 물었다.
또 손씨가 직접 지은 황토방을 소개하며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잖아요"라고 하자 "저는 잘 안 가는데요.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라서요" 라고 대답했다.
손씨가 드럼 치는 모습을 선보인 뒤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자꾸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자 PD는 "밭일 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되물었다.
손씨가 직접 기르는 느타리 버섯을 보여주며 "서울에서 구경 못 하니 (PD가) 서울 갈 때 같이 싸줄게요"라고 하자 "서울 마트에 다 있다"고 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씨가 "이것하고는 다르지"라고 말하자 "뭐가 달라요?"라며 응수했다.
해당 자막에는 이 같은 PD의 발언에 대해 '농담 가득' '장난' 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제작진은 사과문 게재와 함께 해당 방송 주문형 비디오(VOD)를 삭제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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