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게 된 반려견 '푸딩이'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1일 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한 마을에서 참사 이후 홀로 남겨진 강아지 푸딩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푸딩이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최고령 희생자인 A씨(80)의 6살 손녀가 키우던 반려견으로 알려졌다.
A씨 내외와 두 딸, 손자·손녀, 친인척 등 3대에 걸친 일가족 9명은 팔순 잔치를 앞둔 A씨를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
푸딩이는 가족을 잃은 후 영문도 모른 채 마을을 배회하며 가족들을 찾았다고 한다. 푸딩이가 오가는 차량을 쳐다보거나 마을 회관에 들러 가족들을 찾는 듯한 모습은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푸딩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동물 단체에 이 소식을 알렸고 케어 측이 구조에 나섰다. 케어는 "푸딩이 보호자없이 마을을 배회하는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동물권단체 케어는 푸딩을 구조했다"며 유튜브에 구조 영상을 게시했다.
케어는 경황이 없는 유족을 대신해 당분간 푸딩이를 임시 보호할 예정이다. 케어 측은 "장례식장에 계신 유가족분들과 통화했고 우선 케어가 보호하기로 했다"면서 "보호자를 찾을 때까지 서울에서 임시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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