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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갔나"…여객기 참사 날 한강에 터진 불꽃놀이, 주최 측은 "판단 미숙"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날, 서울 한강 유람선 선상에선 불꽃놀이가 열려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날, 서울 한강 유람선 선상에선 불꽃놀이가 열려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사진은 사고 당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진 한강한류불꽃크루즈. [사진=엑스(옛 트위터)]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가 일어난 날, 서울 한강 유람선 선상에선 불꽃놀이가 열렸다는 사실이 급속도로 퍼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불꽃놀이는 '한강음악불꽃크루즈(한강한류불꽃크루즈)'로 '2024 한강 페스티벌 겨울' 행사 중 하나이다. '초대형 유람선에서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쇼를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소개됐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는 와중에 불꽃놀이를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면서 분노를 쏟아냈다. 이들은 "정신 나갔나"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날 불꽃놀이를 해야 하나" "뭐가 그리 즐겁나" 등의 반응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 측은 "해당 행사는 민간 업체 주최 행사"라면서 "서울시 주관 행사가 아니며 민간 업체 행사를 서울시가 허가해 준 것일 뿐이다. 행사 예약을 한 인원들이 있다 보니 불가피하게 행사 취소를 못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날, 서울 한강 유람선 선상에선 불꽃놀이가 열려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사진은 현대해양레저 사과문. [사진=현대해양레저 홈페이지]

주최 측인 현대해양레저는 "서울시가 이날 행사 취소를 요청해왔으나 행사를 강행했다"고 밝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진만 현대해양레저 대표는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행사는 취소됐어야 했다. 너무 급작스런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형 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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