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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고기는 15년 된 '보잉737-800'…국내 101대 등록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의 여객기는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만든 '737-800' 기종으로 확인됐다.

B737-800은 중단거리에 주로 쓰이는 기종으로, 가운데 단일 통로를 두고 좌우에 좌석이 3개씩 장착돼 있는 3-3구조다. 현재 제주항공은 41개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39대가 이 기종이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기체 후미가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4.12.29

사고기 편명은 7C2216으로, 등록번호는 HL8088이다. 사고기는 2009년 9월에 제작돼 기령(기체 나이)이 15년 된 기체로, 제주항공이 구매해 2017년에 등록했다.

통상적으로 국토교통부에서는 기령 20년 이상을 노후 항공기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적 운송용 항공기는 총 353대로 여객기의 평균 기령은 11.7년이었다.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제주항공 외에도 ▲ 티웨이항공 27대 ▲ 진에어 19대 ▲ 이스타항공 10대 ▲ 에어인천 4대 ▲ 대한항공 2대 등 총 101대가 운항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동종 모델은 과거 몇 차례 사고가 발생 전적이 있다. 지난 2022년 중국 동방항공이 운항 중에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인근 산에 추락했던 사고의 기종과 동일하다. 당시 사고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전원 사망했고, 이후 동방항공은 737-800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제주항공의 보잉 737-800 기종 [사진=연합뉴스]

올해 3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B737-800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나면서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했다.

또 올 4월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떨어져 회항했으며, 5월 튀르키예 가지파샤 공항에서 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한 기종도 B737-800이었다.

한편 제조사 보잉은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입장문을 내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보잉은 "우리는 제주항공과 연락 중이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과 승객, 승무원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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