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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무안공항 활주로 2.8km⋯사고 원인으로 보기 어려워"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후 블랙박스 수거"
버드 스트라이크·랜딩기어 오작동 여부에는 신중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정부 당국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활주로 이탈사고 원인에 대해 "사고 수습이 되는 대로 명확한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29일 오후 1시 30분쯤 브리핑을 통해 "현재 기체 내 사고 수습 중으로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사고 수습을 마치면 블랙박스 수거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항공당국으로서는 정확한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혼선을 없앨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습되는대로 현장에 파견된 조사관들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그 결과를 브리핑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다른 공항에 비해 짧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안공항의)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사고가 일어난 항공기와 유사한 크기의 C급 항공기들이 계속 운항해 왔던 공항"이라며 "활주로 길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항의 모래방어시설 등 공항에는 시설 유지 관리와 운영을 위한 여러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맞춰 공항들이 운영된다"며 "평상시에도 저희가 관리하는데 사고 수습 상황을 보면서 점검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밀했다.

사고 당시 날씨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 날씨가 조금 흐리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항공기 안전에 위험할 정도의 기상 상황이었는지는 다시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랜딩기어(착륙장치) 오작동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 실장은 "목격한 내용과 항공기 기체를 조사하고 나서 내리는 결론은 다를 수 있다"며 "조사를 명확하게 해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을 때 동체 착륙할 수 있는 절차들도 항공사 매뉴얼에 기본적으로 언급됐다"며 "조종사들도 관련 훈련을 하고 있는데, 관련 상황은 더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안공항의 사고 당시 날씨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 날씨가 조금 흐리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항공기 안전에 위험할 정도의 기상 상황이었는지는 다시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9분 기준 85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남성 39명, 여성 46명이다. 생존자는 22세 남성 1명, 25세 여성 1명이다.

항공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이다.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된 2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승무원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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