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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이무기가 XX발광"…시국미사 신부님, '이 분' 후손이었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천주교 미사 강론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용산 이무기의 XX발광"이라고 표현한 김용태(마태오) 신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김용태 신부가 지난 9일 대흥동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시국기도회'에서 강론하고 있다. [사진=천주교 대전교구]

앞서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9일 대전 대흥동 주교좌성당에서 신자 1천여명과 함께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김용태 신부(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은 이날 강론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신약성경 요한묵시록(요한계시록) 속 '뿔 달린 머리 7개의 용' 이야기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강론 중 묵시록의 사악한 용이 하느님과 싸운 후 땅에 떨어진 내용을 설명하며 "묵시록의 이 사악한 용이 자리 잡은 곳, 그곳을 우리는 용산이라 부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용이란 표현도 가당치 않은 용산의 이무기, 옛날의 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자"라고 표현하며 "지난 12월 3일 밤에 한 일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다 사전도 찾아보니 'XX발광'이라는 단어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천주교 시국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해 화제가 된 김용태 신부가 한국 최초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방계 후손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사진은 MBC 방송화면. [사진=MBC]

김 신부는 "2024년 대명천지에 비상계엄이라니, 처음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사실 이는 비상계엄을 가장한 친위쿠데타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향한 반란"이라며 "용산 이무기의 XX발광은 열 일 제치고 달려와 국회를 둘러 시민들의 용기와 계엄군 병사의 양심과 뜬눈으로 밤 지새우며 두 손 모아 기도했던 온 국민의 염원이 만나서 몇 시간 만에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직 우리는 안심할 수 없다. 아직도 뿔 달린 이무기가 권좌에 앉아 있고 여당 의원들은 부끄러움도 모른 채 내란수괴 공범을 자초하며 국민의 염원을 외면한다"며 "주주의를 염원하는 온 국민과 함께 우리가 앞장서서 용산의 이무기 대국민 반란수괴 윤석열과 역도의 무리를 권좌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강론이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유되면서 "막힌 속이 뚫린 기분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등의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이후 김 신부가 한국 천주교 최초 사제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방계 후손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다.

김 신부와 형제들은 김대건 신부 부친 김제준의 동생 김재철의 직계로, 현재 형제 선태·현태 씨 역시 사제의 길을 걷고 있다. 누이 미숙 씨는 수녀로 활동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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