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만기 통화스와프 연장 추진·금리 인하 기조 유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외 충격 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만기도래 통화스와프 연장도 추진하기로 했다.

25일 한국은행은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줄이도록 하고, 금융 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해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내년 통화정책 환경은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정치 불확실과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력 심화, 통상 환경 변화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대내외 정치 불확실 등이 환율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하며 유연하게 대응키로 했다.

한은은 "향후 금리 인하 속도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물가와 성장 흐름 및 금융 안정 상황의 변화, 정책 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해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으로 정책 여건이 악화하면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비롯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단행하고 금융기관 공동 검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외환 부문의 위험은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필요시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와환건전성 규제 완화 등도 검토한다.

대외충격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금융안정 강화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만기도래 통화스와프 연장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 안정 역할 강화를 위해 비은행금융기관에 적기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 및 제도 개선도 지속해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