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올해 코넥스 시장은 지난해보다 시가총액과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6년 코넥스시장 주요 동향 및 성과'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의 시총은 4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배(3천607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11개 종목까지 포함하면 올해 시가총액 증가규모 1조3천억원에 달한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억7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4% 늘었으며, 일평균 거래량도 20만주로 1.3배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의 시장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며 개인의 매매금액이 크게 늘었다. 개인 매매금액은 지난해(6천719억원)보다 1.5% 늘어난 9천82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비중도 74.4%에서 81.0% 증가했다.
반면 기관은 12.9%에서 10.3%로, 기타법인은 11.6%에서 7.8%로, 외국인은 1.1%에서 0.9%로 모두 감소했다.
올해 총 코넥스상장사는 141개로, 그 중 50개가 신규 상장했다. 업종별로는 IT(4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바이오(24%)와 화학(10%)이 그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코넥스 신규 상장 기업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코넥스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이용한 최초 상장 사례도 발생하는 등 코넥스 시장 상장 방법이 다양화됐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도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총 11개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으로 이전했으며 기업공개(IPO) 공모절차를 통해 1천29억원을 조달했다. 상장사 한 곳당 129억원을 조달한 셈이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42개 상장사가 1천32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자금조달 기업 수 및 금액 모두 역대 최고치다. 유형별로는 유상증자(7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환사채(24%)와 신주인수권부사채(1%)가 그 뒤를 이었다. 벤처캐피털 등 모험자본의 투자금액도 70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소는 "신규상장, 코스닥 이전상장, 자금조달 실적이 개장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모험자본의 선순환과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시장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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