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9일 처리된다. 마지막 남은 변수는 '세월호 7시간'과 '부동표의 향배'가 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은 현재로서는 가결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야권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야권 성향 의원,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포함한 172명은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예정이고, 여기에 새누리당 비박계가 약 35명까지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약 207표 정도는 찬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중심이 된 비상시국회의는 9일 오전에도 약 33명의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탄핵 찬성 입장을 재천명했다.
그러나 아직 가결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탄핵 찬성 의원을 밝힌 의원은 29명이었고, 입장 유보가 49명, 49명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부동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부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선 새누리당 비박계가 막판 요구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을 제외하는 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야권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세월호 7시간이 탄핵안 찬성의 조건은 아니라고 했지만 비박계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해 거부감을 표하는 의원들이 상당하다고 말한 바 있다.
친박계 이정현 대표 역시 탄핵 전날 "막중한 자리인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중차대한 탄핵 하루 전날 사유 중 하나인 세월호 7시간을 넣을지를 논의하는 기막힌 상황"이라며 "이런 식으로 명확하지 않은 사유를 탄핵에 넣었다는 것이 놀랍다"고 이 부분을 집중 공략했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모두 중도층을 설득하면서 탄핵 부결과 가결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탄핵안 가결과 부결 뿐 아니라 표 차이가 어느 정도나 날지도 이후 정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탄핵안 표결 결과가 부결이 될 경우 그 후폭풍이 곧바로 비박계를 덮칠 전망이기 때문에 탄핵안 부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말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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