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야권이 세월호 참사 당일날 머리 손질에 1시간 20여분의 시간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구동성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추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당일날 315명이 물속에 잠겨있다는 보고 받은 이후에도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위해 90여 분이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를 접하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 우물물을 긷다가 그만 우물에 빠졌는데 그 때 달려나와서 두레박을 집어 넣어 저를 구해준 사람은 몇 년 동안 심장병을 앓던 안방의 주인 아주머니였다"며 "내 새끼 뿐 아니라 남의 자식도 살려달라고 하면 죽어가던 사람도 온 힘을 다해 살려주는 것이 사람 마음"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며 "어머니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생명이 죽어가는데 머리를 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정신상태의 박 대통령을 우리는 모시고 살았다. 참으로 눈물 날 일"이라고 강한 분노를 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를 하는데 90분을 버렸다.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며 "당신의 머리와 어린 학생의 생명, 뭐가 중요한지 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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