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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2017년 키워드 '안정속의 성장'


핵심 사업 담당 중심 임원 승진 단행…전장부품 등 신성장동력 강화 가속

[양태훈기자] LG그룹 및 주요 계열사의 '2017년 정기임원 인사'는 '안정속의 성장'이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LG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경영총괄 체제를 유지, 지난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온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의 역할을 확대했다.

주요 계열사는 생활가전·디스플레이 등 올해 성과를 달성한 주력 사업 부문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하고, 전장부품 등 급성장이 전망되는 신사업 부문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부문 일부를 개편했다.

LG그룹은 이와 관련해 "구본준 부회장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 및 수익성을 제고, 사업전반을 살피는 전략보고회 등 경영회의체를 주관하게 된다"며, "구 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와 대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자회사들이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변화와 혁신 추진을 지원하고 이를 가속화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LG전자·LG화학·LGD, 체질개선 통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추진

LG전자는 조성진 H&A 사업본부장 사장을 부회장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 1인 체제로 개편했다.

이는 올해 H&A 사업부가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제품군의 판매확대와 원가구조 개선효과로 연간 사상 최대 영업이익(1조 중반대) 달성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의사결정의 신속화 및 추진력 강화를 통해 H&A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냉장고 및 키친패키지사업부를 통합한 '키친어플라이언스 사업부'와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의 통합 전략 지휘를 담당하는 '시그니처 위원회'를 신설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을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승진, 제조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 3분기까지 정보전자소재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만큼 생산 분야 최고 전문가인 정철동 사장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편광판 및 고기능필름 사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인 것.

LG디스플레이도 전략 고객과의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최형석 AD 사업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오강열 AD 영업2담당도 상무로 선임했다. 또 모듈 및 생산관리 분야 전문가인 신상문 생산기술센터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애플 외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내년부터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수급을 본격 확대할 예정인 것을 고려한 조치다.

◆ LG전자·LG이노텍, 전장부품 역량 강화에 '맞손'

LG전자는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부품 개발 및 공급에 기여한 양우필 상무를 전무로 승진, VC 북미사업센터 장원욱 상무와 조영삼 부장을 각각 전무와 상무로 선임하는 등 전장부품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VC 사업본부 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사업을 통합해 카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총괄하는 '스마트 사업부'를 신설.

e-PT(electric PowerTrain) 및 VE(Vehicle Engineering) 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 사업부'로 통합하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고객 거점 지역별 개발·생산·품질·영업을 총괄하는 북미사업센터와 유럽사업센터, 중국사업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LG전자 VC 사업본부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LG이노텍 역시 핵심 부품인 파워 분야 솔루션 개발 및 수주 확대를 주도해 온 허동영 상무를 수석연구위원 전무로 승진시켰다.

앞서 LG이노텍은 3분기 실적을 통해 "차량용 무선통신모듈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제어시스템(BMS)의 공급확대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2천8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차량부품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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