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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라이브', 新 소통 수단으로 각광


연결성 기반 둔 실시간 체험 공유…싸이월드 '라이브'로 재탄생

[성상훈기자] '소셜미디어(SNS) 라이브'가 뜨고 있다. SNS 라이브는 특유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기존 개인방송 라이브 서비스와 함께 인터넷 상의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9일 페이스북은 연내 기어VR을 활용한 VR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열린 개발자 연례 행사 오큘러스 커넥트3에서도 이를 공식화한 상태.

맥스 코언 오큘러스 모바일 부문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누구나 VR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연내 기어 VR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기어 VR 라이브 스트리밍은 얼핏 작은 기능 추가로 보일 수 있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사용자가 체험하는 VR의 묘미를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

또 방송중인 시청자가 '좋아요'나 '댓글' 등을 게재했을때 이에 대한 통계 지표도 제공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라이브, '체험' 공유 수단

지난 2월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북 라이브는 '경험'을 공유하는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VR 스트리밍 기능 추가 소식은 현존하는 수많은 VR 동영상, VR 게임 등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브 콘텐츠 등장도 머지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도 페이스북 라이브로 지인들과 현장을 공유하는 풍경이 속속 목격되고 있다.

지난 주말 '최순실 사태'에 분노한 20만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며 촛불 시위를 펼쳤다.

언론사들도 자사 계정을 통해 페이스북 라이브로 실황을 알렸고 사진과 동영상으로만 봤던 과거와 달리 '실시간'으로 촛불 시위 현장을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공유했다. 이같은 현상은 페이스북 라이브가 만든 새로운 소셜 트렌드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 집결한 사람들 중 100명만 라이브를 하더라도 향후 업로드 동영상까지 감안하면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수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유명인사를 위한 서비스가 아닌 일반인들 역시 사소한 일상이나 중요한 것을 공유하고 싶을때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핵심.

페이스북 라이브 사용자 수는 3분기 기준 5월 대비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빠르게 사용자 층을 확대하고 있다.

트위터의 라이브 서비스인 페리스코프도 지난 8월 기준 하루 소비되는 라이브 영상만 35만 시간에 달할만큼 폭넓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국산 SNS 라이브 새시동

이런 가운데 토종 SNS로 이름을 알렸던 싸이월드도 '라이브' 기능을 새롭게 내세우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싸이월드는 지난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분사한 뒤 지난 7월 프리챌 창업자로 알려진 전제완 에어 대표가 지분 교환 방식으로 인수했다.

지난 7월부터 에어 라이브와 통합 작업을 거치면서 '라이브'와 연관된 모종의 특화 서비스가 예견돼왔다.

싸이월드 어게인 8.0의 라이브 기능은 일촌 관계나 팔로워만을 대상으로 영상채팅과 라이브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방형 라이브인 페이스북과 달리 일종의 '폐쇄형'에 가깝다.

싸이월드는 회원수 3천200만명에 달하긴 하지만 페이스북에 밀려 현재 실질적인 사용자 수는 거의 없었던 상황. 암흑기가 길었던 만큼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동영상 중심 특화 기능을 내세웠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어 라이브도 페리스코프 출시보다 훨씬 전인 2011년 말에 등장할만큼 앞서갔던 모바일 라이브 서비스지만 사용자 층이 저조했다.

싸이월드는 차별화된 기능이 필요했고 에어라이브는 사용자 수 확보가 필요했던 만큼 상호 시너지를 노린 것이 '싸이월드 어게인 8.0'의 등장 배경이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현재는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아 펀딩을 기다리고 있다"며 "투자 및 펀딩이 완료 되면 셀럽 콘텐츠 등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할 예정이지만 올해는 안정화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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