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미르·K스포츠 재단과 최순실 씨 관련 의혹 등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9명을 대상으로 10일~12일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보다 1.8%포인트 하락한 31.9%였고,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늘어난 61.8%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3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과 호남, 충청, 40대와 50대, 진보층에서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 논란이 지속되고, 우병우 민정수석 국감 불출석, 최순실 씨 딸 승마 문제 관련 공직자 해임 논란 등의 언론보도가 확산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0.8%포인트, 37.5%→26.7%, 부정평가 68.2%), 광주·전라(▼2.8%포인트, 23.4%→20.6%, 부정평가 67.5%), 대전·충청·세종(▼2.1%포인트, 35.3%→33.2%, 부정평가 59.2%)로 하락 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50대(▼7.5%포인트, 48.1%→40.6%, 부정평가 55.2%), 40대(▼2.0%포인트, 25.1%→23.1%, 부정평가 71.4%),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4.0%포인트, 17.6%→13.6%, 부정평가 83.3%)과 중도층(▼1.7%포인트, 26.9%→25.2%, 부정평가 73.3%)에서 하락했다.
반면, 부산·경남·울산(▲5.0%포인트, 33.6%→38.6%, 부정평가 54.9%), 20대(▲1.6%포인트, 9.4%→11.0%, 부정평가 78.4%), 무당층(▲3.7%포인트, 17.3%→21.0%, 부정평가 58.0%)과 새누리당 지지층(▲1.3%포인트, 75.6%→76.9%, 부정평가 20.1%)에서는 상승해 지지층들의 결집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도 지지율이 하락해 더불어민주당과 근접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30.4%를 기록했고, 더민주는 0.9%포인트 상승한 30.0%로 2위였다 국민의당은 0.1%포인트 상승한 12.7%, 정의당이 1.1%포인트 상승한 5.3%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38%), 무선(25%)·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7.2%, 스마트폰앱 42.6%, 자동응답 5.7%로, 전체 10.3%이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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