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KT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차은택 감독(전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대표로 있는 아프리카픽쳐스에 KT 광고 47편 중 26편을 몰아줬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문제가 된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해당 기간 중 24건의 방송광고(지상파∙케이블)를 했고, 이 중 6건의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 이 역시 대행사가 이를 선정하고, 선정과정도 공정했다는 입장이다.
10일 KT는 입장자료를 통해 "광고대행사와 직접 계약을 맺을 뿐 제작 및 연출의 선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차 대표의 아프리카픽쳐스는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총 24건의 방송광고 중 6건을 맡았다. 또 이의 선정 역시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5건), 오래와새(1건)가 맡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또 KT는 지난 2월말 방영된 Y시리즈 광고제작업체 선정이 지난 연말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통상적으로 방영 한달 이내 제작사 선정이 이뤄진다"고 반박했다.
KT는 차 감독이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 선정 역시 '자격심사-서류심사-경쟁심사' 3차에 걸쳐 공정한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도 해명했다.
KT는 "해당 기간 플레이그라운드가 대행한 방송광고는 5편이며, 이 중 아프리카픽쳐스는 제작에 참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 감독이 KT 광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영상인'이라는 광고 업체에 함께 일한 바 있는 이동수 KT IMC 전무가 가교 역할을 했다는 의혹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KT 관계자는 "아프리카픽쳐스는 2003년부터 광고대행사를 통해 KT, KTF 광고를 제작해 왔다"며 "이동수 전무는 23년 전 1993년 영상인에 불과 1년 재직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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