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삼성SDS가 해외법인의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물류 사업이 확대되면서 기존 IT서비스 사업과 물류 사업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SDS는 미국 법인(SAMSUNG SDS AMERICA)의 IT서비스 사업을 새로운 미국 내 IT서비스 법인(SAMSUNG SDS IT SERVICES AMERICA)에 양도키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964억원, 양도예정일은 10월 31일이다.
기존 미국 법인에는 물류 사업만이 남고 새로 만들어진 IT서비스 법인이 IT서비스 사업을 맡게 되는 것이다. 두 법인 모두 삼성SDS의 종속회사다.
원래 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 등 IT서비스 사업을 해온 미국 법인의 물류 사업의 '덩치'가 커지면서 사업을 분리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삼성SDS의 물류업무처리아웃소싱(BPO) 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7.8% 증가했다. 북미 등의 판매 물류사업 확대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삼성SDS는 "법인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를 설명했다.
삼성SDS의 해외법인 사업구조 재편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 법인, 7월에는 브라질 법인의 사업 분리가 먼저 이뤄졌다. 다만 매출 규모가 작아 공시 대상은 아니었다. 현재는 중국, 인도 법인이 사업분리를 추진중이다.
다만 삼성SDS는 해외법인의 사업구조 재편을 현재 검토중인 국내 법인의 물류사업 분할과 연결짓는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해외 법인 분리가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의 선결조건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삼성SDS는 물류, 컨설팅SI 등 일부 사업부문의 분할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물류사업 분할 방안에 대해 외부기관의 자문을 통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재공시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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