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세균 국회의장 비위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에 법적 조치를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지도부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추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의 국회의장에 대한 모욕과 비방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며 "국회의장을 욕보이는 현수막을 전국에 내걸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법적 근거도 없이 형사 고발하는 건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원진 새누리당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장 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정 의장 뉴욕 출장에서의 개인 일정 일탈에 대한 제보도 있고, 국회 돈을 가지고 지역구의 여러 가지 사항을 소화했다는 제보도 들어오고 있다"며 검찰·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의장이 방미 때 뉴욕과 워싱턴 교민 간담회에 참석, 국회의장 자격으로 만든 시계 400개를 뿌렸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상대로 막말과 인신공격을 쏟아내며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대단히 개탄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에 대한 명예훼손을 즉각 중단하라"며 "더 이상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우리 당도 법적 대응 등 엄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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