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올해로 13살이 된 유명 한국 온라인 게임 '리니지2'와 '메이플스토리'가 나란히 모바일 게임으로 탈바꿈한다. 인기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13살 두 간판 게임의 변신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넥슨(대표 박지원)의 '메이플스토리M'이 오는 10월 13일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날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오픈 전 사전 테스트를 진행해 게임성을 검증하며, '메이플스토리M'은 정식 출시돼 곧바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2' IP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게임즈의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네오(대표 권영식)가 개발했다. 혈맹, 정령탄과 같이 원작의 재미 요소를 그대로 구현했으며 최대 1천600명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공성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넥슨이 NSC(대표 강혁)와 공동 개발 중인 '메이플스토리M'은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과 콘텐츠를 모바일로 구현한 신작이다. 원작 특유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엘리트던전' '미니던전'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전용 콘텐츠도 접할 수 있다.
두 게임이 소재로 활용한 원작 '리니지2' '메이플스토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급 판타지 소재 온라인 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일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인 데다 2003년 출시돼 현재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같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에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두 게임의 모바일 버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개발한 '리니지2'는 당시 국내 게임 중에서는 보기 드문 풀 3D 그래픽을 채택해 이목을 끌었다. 쿼터뷰 시점을 채택한 2D 게임 '리니지'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리니지2'는 출시 1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로 벌어들인 연매출은 630억원에 이른다.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을 대표하는 간판 온라인 게임이다. 횡스크롤 시점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게임 방식과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재미로 지금까지도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2011년 '메이플스토리'가 기록한 최고동시접속자수 62만명은 아직도 국내 MMORPG 장르에서는 깨지지 않은 전무후무한 성과다. '메이플스토리'의 전 세계 가입자수는 1억명이 넘는다.
이러한 원작의 인지도는 모바일 버전에서 '후광'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11일 시작된 '리니지2: 레볼루션' 캐릭터 닉네임 선점 이벤트는 신청자가 급격히 몰리면서 50개 서버 분량이 조기 마감됐다. 현재는 서버가 100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공식카페 회원수도 24만명을 넘어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기 지식재산권은 모바일 게임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간판급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두 게임의 흥행 성과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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