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부터 판매에 들어간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가 초반 판매에서 예상에 비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 모바일, 스프린트 등에 따르면 16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미국, 중국 등 28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아이폰 7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2년 전 아이폰 6 시리즈 대비 4배 수준으로 관측됐다. 미국 온라인 예약 판매에서 아이폰 7 플러스와 아이폰 7 제트블랙 색상은 완판됐으며, 중국에서도 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기존 아이폰 6S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19일 증권가에서는 아이폰7 판매 호조의 원인으로 아이폰6 시리즈 교체수요와 미국 통신사들의 공짜폰 마케팅에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의 반사이익 등을 꼽았다. 그러나 아이폰7 초반 판매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였지만 앞으로도 지속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아이폰7의 중국 판매상황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대기행렬이 이전보다 짧아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중국의 아이폰7 사전예약 주문량은 아이폰6S 출시 때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중국 항공국 또한 갤노트7에 대한 사용과 충전금지 등을 발표).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아이폰7의 1차 출시 국가수는 28개로 아이폰6S에 비해 대폭 늘어난 상황이고, 마니아층의 선제 구매가 일반 소비자들의 후행 구매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이러한 중국 판매상황, 늘어난 1차 출시국가 수, 매니아층의 선제 구매 등을 감안하면 아이폰7의 흥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아이폰7의 판매 호조에 따라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7 예약판매 호조로 애플 주가가 지난주에만 11.4% 급등했다"며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 국내 주요 아이폰7 부품업체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송은정 애널리스트는 같은 아이폰7 부품주라 해도 새롭게 탑재된 기능 위주로 범위를 좁혀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새롭게 탑재되는 기능인 듀얼카메라와 3.5mm 헤드폰 잭 제거에 따른 반사수혜로 헤드폰 악세서리 관련 업체인 슈피겐코리아, LG이노텍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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