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올 상반기 실적이 좋은 기업일수록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총 721사 중 633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과 1~8월 주가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실적 호전 법인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법인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8월 전체 종목의 주가등락률은 4.60%, 코스피 등락률은 6.04%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338사의 주가는 평균 10.01% 상승했으며, 순이익이 늘어난 316사의 주가도 평균 9.07% 오름세를 보였다.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155사의 주가는 평균 7.60% 올랐고,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흑자 전환한 34사의 주가는 평균 26.27% 상승했다.
단, 매출액만 증가한 경우에는 주가 상승률이 시장 등락률을 소폭 밑돌았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증가한 344사의 평균 주가는 코스피 등락률보다 0.83%포인트 낮은 5.21% 상승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상반기 실적과 주가는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실적 호전 법인의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은 ▲흑자전환 ▲영업이익 증가 ▲순이익 증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 상반기 실적이 저조했던 법인은 호실적을 기록한 법인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낮았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289사의 주가는 평균 3.88%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295사의 주가는 평균 1.59% 하락했다. 순이익이 줄어든 317사의 주가는 평균 0.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108사의 주가는 평균 6.17% 하락했고,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적자 전환한 23사의 주가는 평균 13.70% 내렸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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