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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후에도 '신경전'…정기국회 험로 예고


與 "野, 발목잡기 정당" vs 野 "與, 국민에게 심판받아야"

[이영웅기자] 우여곡절 끝에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킨 여야가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신경전을 펼쳤다.

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편향된 개회사와 야당의 추경 발목잡기로 국회가 파행됐다고 비판하자, 야당은 여당이 몽니를 부렸다고 반발하면서 정기국회의 험로를 예고했다.

앞서 정 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등 민감한 현안을 거론하며 정부를 비판하자 여당은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하지만 정 의장이 국민에 대한 유감 표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에게 사회권을 양도함에 따라 여야는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지난 3일 현안 브리핑에서 "추경안이 늦게나마 처리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다"면서도 "정 의장은 국회의장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채 한쪽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향된 개회사로 본회의 파행을 자초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야당을 겨냥, "야당은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할 국회에서 최소한의 절차도 지키지 않고 국민 혈세를 자신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려 했다"며 "당초 추경의 취지와 목적과는 관련 없는 항목을 끼워 넣어 추경안 전체를 발목 잡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추경안 처리가 극적으로 성사되긴 했지만, 소수 여당의 몽니로 협치가 흔들려 정기국회가 순탄하게 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파행의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렸다.

기 원내대변인은 "차제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소수 패권집단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총선에 참패한 이후에도 박근혜 정부의 불통 국정운영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의 총체적 실정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성·문재인, 장외서 자당 지원에 나서

유력 대선 잠룡들 역시 장외에서 여야 공방전에 합류, 자당을 지원사격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둘러보고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의 개회사에 대해 "국민을 짜증 나게 하는 잘못된 발언"이라며 "앞으로 정 의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키라는 의미로 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지낸다"며 "이에 예민한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국회의장이 극한의 여야 대립을 중재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진기자협회 체육대회에서 정 의장을 만나 "아주 잘하고 계신다"며 "뉴스를 통해 잘 보고 있다"고 정 의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표시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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