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조윤선 교육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아파트 매입으로 총 27억5천4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지적됐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실시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1998년과 2000년 매입한 투자용 아파트 2채로 이같은 수입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조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통해 조 후보자가 지난 2000년 서울시 반포동 AID차관 아파트를1억4천100만원에 매입했고 2006년 7월 8억4천만원에 매도해 시세차익이 7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시기 조 후보자는 AID 차관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았고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던 반포동의 40평형대 반포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유 의원은 AID 차관아파트 20평형대 시세가 11억원으로 다운 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이것이 실거래가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998년 8월 1일에 배우자 명의로 반포동 만포 아파트를 3억2천500만원에 매입했는데 조 후보자는 2015년 3월에 이를 23억8천만원에 매도해 20억5천500만원의 시세차익을 기록했다.
조 후보자는 98년 8월에 매입한 반포 아파트에 98년 12월부터 2008년 3월까지만 거주했고, 2015년 3월 아파트를 되팔기 전까지 반포동 방배아펠바움, 래미안퍼스티지,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아파트에 전세 형태로 주소지를 뒀음에도 해당 아파트를 팔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2015년에 반포아파트를 팔고, 그 해에 전세로 거주하던 래미안퍼스티지 80평형대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다시 매입했으며, 29억 5천만원을 사용했다. 현재 이 아파트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실제 거주도 하지 않으면서 아파트를 투자용으로 추가 구매해 각 건마다 시세차익을 올린 것은 사실상 부동산 투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일반 국민들은 평생 일해 빚 갚으며 아파트 한 채를 사는데, 조 후보자는 임대사업자까지 등록해 집을 사고파는 모습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국무위원으로 서민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나"고 말했고, 조 후보자는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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