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올해 최고 히트작 '오버워치'와 원조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 정상의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맞붙어 눈길을 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라이엇게임즈간의 자존심 다툼이 다시금 불이 붙은 양상이다.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 27일 점유율 26.68%를 기록하며 '오버워치(26.65%)'를 누르고 PC방 인기 게임 1위에 다시 올랐다. 지난 6월 21일 '오버워치'에 정상의 자리를 내준지 68일 만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인기 e스포츠 대회인 '2016 코카콜라 제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우승하는 등 성황리에 마치면서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오버워치'는 지난 18일 경쟁전 시즌1이 종료되면서 점유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 달여 만에 대결 국면에 접어든 두 게임은 다시금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현재 두 게임의 점유율 격차는 1.52%p(28일 기준)로 어느 한 게임이 우세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후 진행될 콘텐츠 업데이트와 e스포츠 등 게임 내외적 요소에 따라 두 게임의 승부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 측 모두 굵직한 게임 내 변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관심사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 최상위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개인 랭크(솔로 큐)를 재도입하고 다가오는 2016 시즌에는 모든 이용자가 새로운 랭크 게임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신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지난 25일 예고한 바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의 경쟁전 시즌2를 오는 9월 6일 시작하기로 했다. 경쟁전은 이용자들의 실력에 등급을 부여해 순위를 매기는 콘텐츠로 회사 측은 지난 6월 경쟁전을 첫 도입한 이후 확보한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보다 완성도 높은 경쟁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PC방 시장에서 두 게임이 1위를 놓고 접전을 벌이는 것은 보기 드문 사례"라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외 게임사인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간의 운영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리그오브레전드'는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적진점령(AOS) 장르의 온라인 게임으로 2011년말 출시 이후 단숨에 국내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100종이 넘는 다채로운 챔피언(캐릭터)과 상대를 공략하는 다채로운 전술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오버워치'는 지난 5월 국내 출시된 이후 한 달 만에 '리그오브레전드'를 꺾은 일인칭슈팅(FPS) 게임이다. 근미래 세계를 무대로 서로 다른 기술을 펼치는 영웅으로 상대와 교전하는 재미로 인기를 얻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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