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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문 SNS '게임덕'…"Z세대 소통장 될 것"


신동형 게임덕 대표 "게임으로 소통하는 세상 매개체 될 것"

[성지은기자] "함께 게임을 즐기며 소통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녹화해 유튜브로 영상을 공유하는 게이머(gamer)가 증가하는 이유죠. 게임덕은 게임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합니다."

지난 23일 기자와 만난 신동형 게임덕 대표는 게임 전문 소셜미디어(SNS) 게임덕을 이같이 소개했다.

게임덕은 모바일 게임 플레이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녹화하고 편집, 다른 사람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쉽게 말하자면 게임 플레이 영상을 전문적으로 공유하는 페이스북과 같은 형태. 게이머는 게임덕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영상을 제작하고, 다른 친구의 콘텐츠를 찾아 감상할 수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미 다양한 SNS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모바일 게임에 초점을 맞춘 SNS가 필요한지 의문이 생길 법하다. 그러나 신동형 대표는 기존 SNS와 게임덕은 다르고, 시장의 수요도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모바일 게임 플레이를 녹화하고 편집한 뒤, 공유와 소통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는 게임덕이 유일합니다. 알서포트가 제공하는 모바일 스크린 녹화 애플리케이션(앱) '모비즌'을 이용해 게임 플레이를 녹화하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많은 게이머가 자신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싶어 한다는 것에 주목, 게임 SNS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게임덕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모회사 알서포트로부터 독립, 지난해 11월 글로벌 서비스를 공식 론칭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채 1년도 안됐지만 전 세계 이용자가 120만명에 달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최고의 게임 SNS'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차원의 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미국, 독일 등 글로벌 출신의 인턴을 채용, 전 세계 이용자의 목소리에 대응하고 있다.

신동형 대표 본인도 직접 포스팅을 작성하고 6천여명의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다. 닌자신(ninjashin)이라는 닉네임으로 게임덕 세계를 누비며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수렴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

"저와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국내 최고 활동 유저 3명 안에 꼽힙니다. 최고의 이용자가 돼야 이용자 입장에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미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게임으로 소통하는 세상, 게임덕이 매개체 될 것"

신 대표가 이처럼 적극적인 소통으로 게임 SNS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게임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그는 미래를 이끌어갈 Z세대에게 게임이 효과적인 소통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영향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Z세대는 1995년부터 2009년 사이에 태어난, 머지않아 소비의 주도권을 거머쥘 세대다. 모바일에 익숙하고 게임과 영상, 또 게임 콘텐츠 제작과 공유, 소통에 관심이 높다.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순위로 꼽히고, 도티, 양띵 등 게임 BJ가 유명세를 타는 것도 Z세대의 관심에 힘입은 바다.

"저는 게임이 Z세대의 효과적 소통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 친구도 아이와 게임으로 소통한다더군요. 아이와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면 어색한데, 게임을 화두로 얘기하면 대화도 쉽고 공감대 형성도 잘된다고 합니다. 게임덕은 게임으로 모든 세대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거듭날 것입니다."

게임덕은 하반기 중 게임 이용자뿐만 아니라 게임사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으로 확대된다. 게임사가 마케팅 플랫폼이나 유통 채널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인 것.

이는 단순히 사업 수익화를 위해서가 아니다. 이용자가 관심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을 추천받고, 좋아하는 게임 소식을 보다 쉽고 빠르게 받도록 서비스를 제고하려는 차원이다.

또 중소 게임사가 광고, 유통, 마케팅 채널로 게임덕을 이용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게임 충성도가 높은 120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정밀한 타깃팅을 실시하면, 네이버나 카카오톡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보다 효과가 높은 다대다(N:N)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는 게임의 역기능을 강조하지만, 게임에는 순기능이 많습니다. 블록 장난감 '레고' 대신 블록 쌓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전 세계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고요. 게임덕은 새로운 세대가 게임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고, 다양한 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할 것입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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