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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사드 제3후보지 검토에 '즉각 반발'


"사드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냐"…지역이기주의 비판에 선그어

[이영웅기자] 경북 김천 지역구를 둔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성주군 제3후보지 검토를 결정한 것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국방정책이 흔들리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한 뒤에 제3 후보지 검토를 발표해야지, 이런 식으로 발표하면 누가 사드에 대해 찬성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는 지난 21일 성산포대가 아닌 제3의 장소에 사드를 배치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다. 제3의 후보지로 성주 롯데골프장이 유력해지자 인근의 김천 시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 의원은 한 장관이 롯데골프장과 관련해 언급한 게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내용은 절대 없었다"면서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설득되지 않은 사드의 전자파 불안감이 남은 상태에서 어느 지역에서든 반대에 부딪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의원은 "광우병과 같은 사드 괴담이 돌고 있으므로 정부가 해소방안을 강구한 뒤 배치 지역을 발표해야 한다고 한 장관에게 말했다"며 "졸속으로 발표하면 반대에 부딪혀 (제3 지역 역시) 사드 배치를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는 지금처럼 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사드에 대해 철저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 의원은 김천 시민의 반대여론을 들은 바 있느냐는 질문에 "김천 시민들은 지금도 나서서 촛불시위도 하고 반대 대책위도 구성하고 있다"며 "이는 사드의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그렇다.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않으면 사드 배치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사드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을 알기 때문에 사드 자체를 반대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사드 배치 지역을 성주로 발표하기 전인 지난 7월 13일 기자회견 당시에도 사드를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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