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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폭염 속 막판 표심잡기 '선거전'


사물놀이·최신가요 율동·부채와 생수 등 가지각색 선거운동

[이영웅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4차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내년에 있을 재보궐선거와 대선, 나아가 오는 2018년 지방선거까지 책임질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앞서 일반·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투표와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는 이미 종료됐다. 하지만 사전투표율이 20.7%라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9일 전대에서 진행될 1만명의 대의원 현장투표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지자와 함께 막판 표심잡기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실제로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일 정오께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대에선 치열한 선거전(戰)이 펼쳐졌다.

태양이 내리쬐는 폭염 속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의 얼굴에는 땀으로 가득했지만, 사전에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유권자의 시선을 끌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주호영 후보였다. 주 후보 지지자들은 체육관 밖에서 사물놀이패 차림으로 꽹과리와 북, 장구 등을 치며 거리를 활보했다. 일부는 '화합, 안정 그리고 변화 주호영'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채 주 후보의 명함을 유권자에게 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주영 후보 역시 이에 뒤처질세라 바로 인근에서 흥겨운 최신노래를 틀고 율동을 하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30여명의 이주영 후보 지지자들은 '당대표는 이주영'이라고 적힌 셔츠를 입고 체육관에 들어서는 대의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있었다.

반면 이정현·한선교 후보 측은 별다른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채 조용한 유세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정현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이정현 후보는 이러한 선거운동이 불법으로 보고 캠프도 차리지 않고 조용한 유세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조용한 유세, 이 자체가 이색적인 선거운동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고위원에 출마한 강석호 후보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이 부착된 생수를 준비했다. 이은재 후보 역시 부채를 유권자에게 나눠주며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유창수 후보 측 지지자들 역시 '청년자부심이 새누리가 되게 하라'라는 문구의 셔츠를 입은 채 거리에 일렬로 서서 가두시위를 하듯 "유창수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한편, 이날 전대는 대의원 총 9천132명 중 총 5천720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대의원 투표가 진행된 뒤 오후 7시께 개표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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