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정부출연기관이 산업계와의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이전기술 상용화에 앞장선다.
별도 협의회를 구성, 기업수요를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해 기업과의 실질적 협력을 늘리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 170여개를 집중 육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014년부터 시행 중인 '출연(연) 중소·중견기업 R&D 전진기지화 방안'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출연연 연구개발에 수요자 의견을 적극 반영, 공동연구 활성화 및 산업계 지원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날 미래부가 발표한 '출연연 중소·중견기업 지원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기술지도, 수요기반 기술개발, 장비 지원, 시험·분석지원 등에 2017년 총 1천683억원이 투입된다.
또 아직까지 연구기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요기반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기술이전 이후 상용화 예산도 420억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산업계 수요를 정기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중소기업단체와 출연(연)간 기술분야별 기술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연구과제 기획단계부터 산업계를 참여시키는 '기술·기획자문위원회'도 출연(연)별로 신설된다.
중소·중견기업 인력 지원도 확대된다. 7월 현재 출연기관의 중소기업 전담인력 291명을 2017년까지 500명으로 확대하고, 전담인력의 최대 30%를 기업에 파견키로 했다. 전담인력뿐 아니라 일반연구자도 기업지원활동에 참여하도록 기업지원실적을 평가에 반영, 우대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약 4천800여개 출연연 패밀리기업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 170여개를 선정, 집중육성기업으로 지정한다. 패밀리기업이란 출연기관이 보유한 기술, 인력, 연구장비 등을 지원받기로 협약한 기업이다.
집중육성기업으로 선정되면, 공동연구, 기술이전, 시작품 제작에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출연연의 밀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출연기관내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 연구인프라를 공동 사용하고, 인력교육·기술자문·연구 공동기획 등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다. 모든 패밀리 기업에게는 전담연구원이 배정된다.
이와 관련, 화학연은 현재 연구원내에 건립중인 디딤돌플라자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연말까지 추가로 22개, 총30개를 입주시키기로 하였다.
미래부는 "지금까지 출연기관은 주로 창업기업에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데 국한됐다"며 "정부는 앞으로 화학연과 같이 중소기업(연구소) 등을 적극 유치, 산업계와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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