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의 인기로 닌텐도의 주가가 19일 14% 상승해 시가총액도 4조5천억엔으로 지난 6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35개국에서 서비스중인 포켓몬고는 유럽과 미국, 캐나다에서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모아 투자자가 닌텐도 주식을 대거 매입했고 이에 주가도 급등했다.
니텐도 주가는 19일 전날보다 14.4% 오른 3만1천770엔에 거래를 마쳐 포켓몬고 게임 출시후 100% 이상 올랐다. 이날 닌텐도 주식이 7천36억엔 거래돼 전주 15일 세운 4천760억엔 거래액을 추월했다.
포켓몬고의 성공은 닌텐도가 보유한 젤다를 비롯해 슈퍼마리오에 이르는 인기 비디오 게임 캐릭터를 신기술인 증강현실과 결합해 게임을 차별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그동안 차세대 먹거리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닌텐도의 성공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업계는 닌텐도가 포켓몬고로 갑자기 증강현실 관련주로 부상했으며 이 게임과 관련 액세서리 판매로 500억엔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포켓몬고의 열풍으로 이 게임과 연동해 포켓몬의 먹이를 판매하는 포켓몬 브레드 개발사 퍼스트베이킹의 주가도 이날 18% 올랐다.
한편 트래픽 데이터 분석기관 시밀러웹에 따르면 미국 전체 안드로이드 이용자 대비 포켓몬고의 일일활동이용자 비율은 출시 닷새 만인 지난 11일 5.92%로 트위터를 추월했다.
포켓몬고는 미국에서 최고 인기 모바일 게임에 올랐다. 시장 조사기관 서베이멍키에 따르면 미국에서 iOS와 안드로이드를 합한 포켓몬고의 일일이용자는 출시 엿새 만인 12일 2천100만명에 이르며 킹의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가 2013년에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 2천만명을 넘어섰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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