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알파벳 산하 구글이 양자컴퓨터를 사용한 해킹 공격을 대비해 새로운 보안 알고리즘 개발에 나섰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7일(현지시간)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사용한 사이버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어대책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데스크톱 버전인 크롬 브라우저 카나리 에디션으로 이를 실험하고 있다.
구글은 브라우저와 구글 서버간 소규모로 연결된 네트워크에 현재 사용중인 보안관리 알고리즘에 뉴호프(New Hope) 알고리즘으로 불리는 포스트 양자키교환 알고리즘을 추가해 테스트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 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압도적인 처리능력으로 현재 쓰이고 있는 암호화 프로토콜인 TLS를 쉽게 해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나사 에임즈센터에 캐나다 양자컴퓨터업체 D-웨이브 시스템즈의 양자컴퓨터 D-웨이브2X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일반 PC보다 1억배 빠른 처리속도를 구현한다. D-웨이브2X가 기존 PC보다 획기적인 연산능력을 수행하면서 구글과 나사는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배열 분석이나 단백질 형성, 리스크 분석과 같은 조합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항공교통관제, 로봇기술, 통신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 이 기술을 응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1980년대부터 본격화됐으며 2000년대부터 실험실 수준에서 벗어나 단계적으로 양자컴퓨터 실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캐나다 D-웨이브 시스템즈는 2011년부터 양자컴퓨터를 출시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에 공급해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시대를 열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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