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국내 항공 수요가 IT의 수출 회복과 단거리 여객 노선 강세로 인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HMC투자증권 강동진 애널리스트는 "여객수요와 항공화물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올 3분기 강력한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인천공항 6월 항공화물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하며 장기간 지속되어왔던 업황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미주노선 수송량이 전월까지 지난해 미국 서부항만 적체로 인한 기저효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율을 보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IT제품 및 부품, 디스플레이 등의 품목에서 수출 중량이 올해 5월부터 급증한 영향이 크다"고 풀이했다.
노선별로는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17.6%, 동남아 15.9%, 동북아시아 14.7% 등 단거리 노선이 화물수요 강세를 이끌었으며, 미주 7.8%, 유럽 3.4% 역시 견조한 수요 성장세를 보였다.
6월 인천공항 여객 수송량 역시 470만명으로 전년보다 41.8% 큰 폭으로 증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메르스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인상적인 수요 증가세"라며 "환승객 수요가 8.3% 감소하며 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 중임에도 불구하고, 단거리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방문) 및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 방문) 수요 위주로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노선별로는 중국이 72.7% 증가, 동북아시아는 108.5%, 일본은 42.2% 등 단거리 노선이 초강세를 보였으며, 미주 노선과 유럽 노선도 각각 10.4%, 11.2% 증가로 두자리 수 성장을 보였다.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여객 수요 강세는 소비 패턴의 변화와 휴가 패턴의 변화에 따른 아웃바운드 수요 강세 그리고 엔저 종료와 일본 지진 여파로 일본, 중국, 동북아시아 등 아시아 여객 수요의 한국 회귀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해 메르스 이후 엔저와 함께 중국인들의 일본 인바운드 수요가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엔화 반등과 지진 여파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며 "중국인 여객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일본, 동북아시아 등 단거리 지역 여객 패턴의 변화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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