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 전국 구축을 완료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 3월 전국망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3개월만에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 만큼 IoT 플랫폼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최재유 미래부2차관, 김진형 KAIST 교수, 노영규 한국사물인터넷 상근부회장, 50여개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IoT 전용 요금제 및 관련 서비스, 상생을 통한 IoT 신산업 활성화 전략 등을 공개했다.
세계 IoT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1조2천억달러(1천38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로라 등 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 기반 IoT 전용망 시장규모만 2천100억달러(2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은 2020년 13조7천억원으로 예상되는 국내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에너지, 생산, 헬스케어, 자동차, 홈 등 6대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올해 연말까지 400만개 이상의 단말기가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이달 중 가스검침 사업, 초중등학교 대상 안전감지 웨어러블 기기 사업을 시작으로 8월 창조마을의 환경 모니터링, 9월 지자체와 맨홀 관제, 10월 실시간 주차 공유 등 연말까지 총 20개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월 이용료 380원~2천200원(부가세 포함)의 IoT 전용 회선 요금제도 내놨다. 1시간 1회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가스 검침기의 경우 월380원의 최저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월 100MB의 용량을 사용할 경우 월 2천2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장기 약정 할인 및 다회선 할인을 적용해 최대 28%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SK텔레콤은 이날 50여개의 파트너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텔레콤 IoT 파트너스' 출범식도 진행했다. 파트너십 참여 기업들은 전용모듈의 우선 공급, 사업 아이디어 우선 추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SK텔레콤은 IoT 서비스 초기에는 파트너십 참여 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이뤄져 IoT 산업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파트너 등록, 인증, 교육, 평가 등 파트너 육성 지원 종합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오픈한 'IoT 포털'을 통해 로라 개발자 지원을 위한 관련 기술, 서비스 정보의 제공, 사업 제안, 전용모듈 신청 및 'IoT 오픈 테스트베드' 이용 신청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협력사가 쉽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업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세스도 재정비한다. 사업제안 창구를 파트너 포털 사이트인 '파트너 허브'로 단일화하고, 체계적 심사를 통한 제안 아이디어의 접수, 검토, 채택, 사업화 실행까지 전 과정을 파트너 허브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용모듈도 무료 배포한다. 모듈 전문기업 3개사를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로라 전용모듈 10만개를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말부터 순차적으로 배포 중이다. 이를 통해 8월말까지 최소 200개 이상의 기업이 로라 전용모듈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는 사람 간의 연결이라는 한계를 넘어 사물 간의 연결로 무한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산학연관 모두가 함께하는 IoT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하는 등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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