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中과 합작법인 '교복시장' 진출

[이민정기자] 교복 브랜드 '엘리트'가 중국 교복 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형지엘리트는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가 중국 '빠오시니아오' 그룹과 본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교복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4월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이어 이날 중국 빠오시니아오 그룹과 양사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오지택 중국 빠오시니아오 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설립될 합자법인 공식 명칭은 '상해 엘리트 의류 유한회사'이며 법인 소재는 중국 상해시에 둘 예정이다. 양사의 1차 투자금액은 인민폐 1천만 위엔으로 시작해 향후 3년 이내에 시장상황에 따라 합자회사의 투자 총액을 인민폐 5천만 위엔으로 증액하기로 하였다. 또한 향후 5~8년 이내에 중국 또는 해외 증권거래소에 IPO 상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합자회사에서는 형지엘리트가 50년간 축척해 온 교복 디자인의 노하우와 관련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현지 영업 유통망 및 생산라인을 통해 고품질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교복을 제시해 중국 교복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 빠오시니아오 그룹은 현재 중국 전역에서 패션, 유니폼 정장 사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및 금융투자업무까지 전개하고 있으며 8개의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상장 복장회사 및 창업투자회사, 3개의 복장생산기지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중국 교복 시장의 향후 규모는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형지엘리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최근 경제발전에 따른 교육 수요 증대로 사립학교 설립이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으며 실질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고품질 교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3~5년 내로 중국의 교복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는 7월 내에 합자법인 설립한 후 내년 하복부터 중국 주요 거점지역 소재의 사립학교 및 귀족학교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 전역의 일반 초·중·고 교복 및 교복용 운동복까지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올해는 시장 공략을 위한 위한 사업기반 및 시스템을 구축에 주력하고 공격적 학교 영업을 통해 향후 수년 내에 중국 교복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이번 합자법인 설립으로 한국의 넘버원(No.1) 교복을 미래의 '시진핑'들이 세련되고 멋지게 입게 될 날이 올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세대인 10대들에게 형지의 젊은 이미지와 K-브랜드의 우수성에 대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전한다는 사명감으로 심혈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번 중국 진출계약은 향후 형지그룹이 중국 패션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중국 시장 성공 후 동남아 등지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