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오라클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5곳에 클라우드 영업을 위한 '오라클 디지털' 팀을 신설하고 1천명이 넘는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뽑는다.
이를 통해 중견,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영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오라클에선 19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팀은 중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영업 사업부"라며 "한국에서는 190명의 전문인력 중 3분의 2는 영업, 3분의 1은 지원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고객 영업을 필드에서 해왔으면서도 좀더 참신하고 창의적이며 가능하면 젊은 인재들을 채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오라클은 지난해 2016 회계연도 기준 아태 지역에서 이미 1천명의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고용된 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다. 당시 한국오라클도 120여 명의 클라우드 인력을 채용했다. 오라클은 이달 2017 회계연도를 시작했다.
오라클이 아태 지역에 디지털 팀을 신설하는 지역은 한국, 중국, 인도, 싱가포르, 호주다. 아태 지역 오라클 고객의 수는 10만 개, 파트너 수만 5천 개 이상이다.
디지털 팀은 최신의 세일즈 기법, 방식, 기술들을 활용해 고객의 구매 경험을 혁신하고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례로 디지털 팀은 스마트 월(Smart Wall), 소셜 리스닝 허브(Social Listening Hubs), 원 클릭(one-click) 계약 등의 기능들을 활용해 고객의 요구사항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월은 실시간 데모를 전세계 어디서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소셜 리스닝 허브는 오라클 디지털팀에게 실시간으로 업계 및 고객에 관한 최신 트렌드를제공한다.
김형래 대표는 "디지털 사업부는 한 사람이 다수의 기업을 상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디지털 마케팅 툴, 소셜 툴을 활용한다"며 "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가장 넓은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덜 알려져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오라클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600개 이상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갖고 있다"며 "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고객은 1만 2천개, 플랫폼(PaaS) 고객은 9천 개"라고 덧붙였다.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현재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는 가파르다. 특히 SaaS, PaaS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한국오라클은 2016 회계연도 클라우드 분야를 엄청나게 성장하게 만들었다"며 "지난해 한국오라클의 SaaS는 전년대비 400%, PaaS는 280%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라클은 2004년 이래로 390억 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왔다"며 "매출액 대비 15% 정도를 R&D에 투자하는 회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또 "13만여 명의 전사 인력 중 4만명 정도가 R&D 인력"이라고 말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에 관해선 "오라클도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세울 계획은 갖고 있지만 시점은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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