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결과 보고서가 이르면 내주 중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전혀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M&A는 공정위가 경쟁제한성을 심사하고, 미래부가 최종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공정위의 심사가 200일을 넘으면서 이번 M&A의 인허가 절차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양희 장관은 17일 미래부 출입기자단 워크숍에 참석해 "공정위가 다음주에 심사보고서를 발표한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OECD 디지털경제장관회의 참석 차 멕시코 출장 일정이 잡혀 있다. 그는 "(공정위 심사보고서가 다음주) 발표라면 지금쯤 우리가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IPTV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계획이다. IPTV와 케이블TV의 결합이라는 전례 없는 유형인 데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각각 이동통신과 케이블TV에서 1위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인수합병은 지난해 연말 이후 방송·통신 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공정위의 경쟁제한성 심사결과를 토대로 미래부가 방통위의 사전동의를 거쳐 최종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17일로 공정위 심사가 200일을 넘어선 가운데 일부 언론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 중 공정위가 심사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미래부 조경식 대변인도 이에 대해 "공정위에 확인한 결과 (심사보고서 발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1일 공정위에 CJ헬로비전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다. 공정위의 법정 심사기한은 최장 120일로 자료보정을 위한 기간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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