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삼성 갤럭시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대결을 펼친다.
삼성과 진에어는 8일에 열리는 '2016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스프링 시즌만 하더라도 삼성과 진에어는 CJ 엔투스와 함께 평균 경기 시간이 가장 긴 팀이었다. 현장 기자 사이에서는 삼성과 진에어의 경기가 함께 있는 날은 자정 이후에 퇴근할 것이라며 좌절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두 팀은 마치 무협 소설에서 주인공이 영약을 먹거나 비기를 얻어 환골탈태한 것처럼 완전히 달라졌다. 먼저 삼성은 ROX 타이거즈와 아프리카 프릭스, MVP를 잡으며 3연승으로 SKT T1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3강' 중 하나로 꼽히는 ROX를 완벽하게 제압했고 강력한 교전 능력을 자랑하는 아프리카도 격파했다.
'앰비션' 강찬용의 운영 능력은 건재하며 '크라운' 이민호와 '레이스' 권지민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짜장면 먹는 사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큐베' 이성진은 탑을 든든히 지키며 이번 시즌 영입된 '룰러' 박재혁은 MVP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진에어는 최대한 버티면서 후반을 바라보는 특유의 '늪롤'을 버리고 공격적인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시작부터 모든 라인을 압박하고 이전보다 더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오브젝트를 빠르게 확보해 스노우볼을 굴린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부터 선발로 출전한 미드라이너 '블랑' 진성민의 활약이 눈에 띈다. '트레이스' 여창동과 '윙드' 박태진, '파일럿' 나우형, '체이' 최선호 등 이전부터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도 제 역할을 착실히 수행 중이다. 그 결과 진에어는 롱주 게이밍과 ESC 에버를 격파하며 2연승으로 현재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 모두 다음에 만나는 상대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삼성은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3위로 내려앉음과 동시에 오는 11일 디펜딩 챔피언 SKT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진에어는 14일에 현재 4위 아프리카 프릭스와 경기를 펼친다.
지난 시즌에서는 삼성이 진에어를 두 번 모두 2대1로 꺾으며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이전과 다른 선수 구성과 운영으로 시즌에 임하고 있는 두 팀. 선두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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