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김희옥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내정됐다.
민경욱 대변인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진석 원내대표가 혁신 비대위원장에 김 전 재판관을 내정했다"며 "김 전 재판관은 법무부 차관,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출신으로 새누리당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경북 청도 출신인 김 전 재파관은 경북고등학교와 동국대 법대를 졸업, 1976년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가 됐다.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법무부 차관, 동국대학교 총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는 법무법인 해송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과의 회동에서 김 전 재판관을 비대위원장에 내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김 전 재판관을 직접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김 전 재판관은 당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했으며, 정 원내대표가 여러 차례 간곡히 설득한 끝에 이날 오후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변인은 "정 원내대표가 삼고초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차례 통화가 있었고 만남도 있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전 재판관은 오후 5시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전 재판관은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로서 정 원내대표, 김 전 대표, 최 의원 등과 협의해 비대위 인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새누리당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인선을 최종 추인할 전망이다.
이로써 20대 총선 참패 이후 40일 넘게 이어진 지도부 공백 사태는 종료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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