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형제회사' 컴투스와 게임빌이 올해 1분기 나란히 웃었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 덕분이다.
11일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발표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351억원, 59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68%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0% 오른 464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해외에서 비롯됐다. 컴투스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천172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87%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출시 이후 매 분기별 35%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서머너즈워'가 북미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 세계 전역에서의 고르게 흥행한 결과다. 서머너즈워에 힘입어 컴투스는 9분기 연속 해외 매출이 성장했으며, 5분기 연속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해외 매출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1분기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한 게임빌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중 63%에 해당하는 256억원. '별이되어라' 시리즈와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을 비롯해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와 같은 스테디셀러에 힘입은 결과다. 이 회사의 해외 매출은 2014년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분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양사는 주력 모바일 게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에 주력해 해외 매출폭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먼저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글로벌 '톱 게임'으로 만들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검증된 만큼, 보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서머너즈워의 매출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컴투스 경영기획실 박태훈 이사는 11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에는 서머너즈워 출시 2주년 관련 이벤트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고 3분기에도 전략적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빌 역시 자체 개발작 '나인하츠'와 전략성에 중점을 둔 '워오브크라운' '크러쉬' '킹덤오브워' '마스커레이드' 등을 비롯해 '데빌리언' '에이스' 등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실적 견인에 나설 계획이다.
양질의 게임 개발을 위한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컴투스 박태훈 이사는 "작년 말 컴투스 인력은 780명으로 이중 개발 인력은 70% 가량"이라며 "올해 양질의 인력을 적극 확충해 연초 대비 10% 이상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임빌 천영삼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1분기말 게임빌 인력은 505명으로 올해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인력을 증원해 전년 대비 10% 가량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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