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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DNA 심는 '삼성전자 센트럴파크' 가보니


5월 개관···'스타트업 삼성' 발맞춘 생태계 조성 전진기지

[민혜정기자] '채도가 높은 색상 위주의 인테리어, 명상실까지 마련돼 있는 헬스장, 커피숍을 연상케 하는 회의실.'

이는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나 보던 실리콘밸리 벤처 기업의 모습이 아니다. '관리의 삼성'으로 대변되던 삼성전자가 수원 사업장(수원 디지털시티)에 문을 연 '센트럴파크'의 풍경이다.

지난 3일 이달 들어 문을 연 삼성전자 센트럴파크를 찾았다. 센트럴파크의 첫 인상은 이름처럼 삼성전자 직원의 휴식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힐링캠프장이 아니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추구하고 있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식 조직문화를 심는 전진기지였다.

센트럴파크는 연면적만 3만7천259평으로 지상공원, 지하 1층 광장, 지하주차장 등으로 구성돼있다.

지하 1층 광장에는 편의점, 밴드 음악 동호회까지 연주를 할 수 있는 동호회 시설물, 센트럴파크 부지 확보를 위해 헐린 삼성전자의 연구소(R1, R2)의 과거를 되짚어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C랩(C-Lab)존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사내벤처(C랩)가 모여있는 C랩존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건 '스타트업 삼성'이라는 슬로건에 가장 부합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랩존에선 자유로운 토론과 협업을 도모한다"며 "활발한 아이디어 교류를 통해 집단지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C랩존은 ▲세미나나 토론을 할 수 있는 '스퀘어' ▲3D 프린터 등이 구비돼 시제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팩토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활동 내용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구성돼 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에 도입한 사내 아이디어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기준 총 119개 과제를 발굴했고 86개는 개발을 마쳤다. 완료된 과제 중 56개는 사업화 추진을 위해 후속 과제로 이어졌다.

이날 수원디지털시티를 찾은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센트럴파크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수혈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전자는 젊은 직원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 문을 연 센트럴파크에서 이 같은 사례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수원=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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