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와 5위를 차지했던 레노버와 샤오미가 같은 중국업체 오포와 비보에 밀려 순위권에서 벗어났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3천4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3천430만대에서 소폭 증가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고전하는 가운데 3위 화웨이는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호조로 판매량이 58.4% 증가했다. 중국 제조사 오포와 비보는 내수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로 프리미엄폰 시장을 공략해 급성장했다.
오포와 비보는 1분기에 스마트폰 1천850만대와 1천430만대를 공급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153.2%, 123.8% 늘었다.
4위와 5위 순위 변동은 중국 중저가폰 시장 성장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평균 판매 가격은 2013년 207달러에서 2015년 267달러로 상승했다.
레노버와 샤오미가 200달러대 저가폰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오포와 비보는 250달러대 중저가 프리미엄폰 시장에 집중했다.
여기에 이 업체들은 사업초기부터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의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인도의 경우 현지공장을 세워 스마트폰을 공급해 단기간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반면 저가폰을 고수해온 레노버와 샤오미는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순위가 4위와 5위로 떨어진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이마저 밀려 순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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