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신불립'이라는 문구를 강조했다. 최근 북한 핵실험 정국에서 한중 간 신뢰를 강조하며 양국 협력을 내세웠다.
한중 정상회담은 현지 시간 31일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여 늦은 오후 4시 57분에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주석님과 오찬을 함께 했을 때 말한 무신불립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으로 상호 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월 5일 한중 전화통화를 언급하면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함으로써 상호이해를 증진시켰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한 FTA가 공식적으로 발효되면 양국 발전 전략 협력이 효과적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1년의 계획은 봄에 달려있다. 우리 이번 회동은 이른 봄 3월 달에 성사됐다"며 "대통령님과 심도 깊게 의견을 교환하고,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실험 이후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주석이 중국이 반대하는 사드 배치와 우리 측이 반대하는 대북 평화 조약과 비핵화 동시 협의를 제기하면 논란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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