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 여야 대표 수도권 강행군

[채송무기자]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여야 대표들은 이번 선거의 승부처인 서울 지역을 돌며 선거 초반 '기선 제압' 유세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 공천 파문의 진앙지인 대구를 찾아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후 곧바로 상경해 31일 0시를 기해 서울 동대문 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번 선거의 핵심이 공천 갈등의 파문 차단으로 보고 공천 파문의 중심인 대구 지역을 찾아 친박계와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수도권은 새누리당의 공천 후폭풍 확산으로 민심 이반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들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뒤 곧바로 구로 디지털단지를 방문해 구로을 강요식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다. 이어 서울 양천갑으로 이동해 이기재 후보를 지원한 뒤 마포갑의 안대희 후보, 마포을의 김성동 후보에 차례로 힘을 싣는다.

오후에는 용산으로 넘어가 더민주 진영 후보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황춘자 후보 지원에 나선 뒤 서대문갑 이성헌 후보, 동작갑 이상휘 후보, 영등포갑 박선규 후보, 영등포을 권영세 후보, 관악갑 원영섭 후보, 관악을 오신환 후보 등을 차례로 지원하는 강행군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첫 유세 일정도 동대문이었다. 김 대표는 31일 0시를 기해 서울 동대문 신평화시장을 방문해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4.13 총선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8년의 경제 실책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한 김 대표는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동대문 평화시장 방문을 통해 어려워진 서민 경제에 대한 정권 책임을 강력하게 제기한다.

이후 김 대표는 서울 종로에 위치한 동묘역을 방문해 정세균 후보의 출근 인사를 돕는다. 김 대표는 또 다른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남대문 시장에서 더불어경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연 이후 본격적인 서울 지원 유세에 나선다.

김 대표는 중구성공갑을 방문해 홍익표 후보를 지원한 뒤 동대문을의 민병두 후보를 지원하고 인근 경동시장을 방문해 동대문갑 안규백 후보를 돕는다.

오후에는 경기도 안산을 방문해 손창완 후보를 지원한 후 서울 서대문갑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우상호 후보와 서대문을의 김영호 후보를 돕는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는 31일을 0시를 기래 미래 일자리 청년 아카데미인 팹랩 서울을 방문했다. 팹랩 서울에서 운영하는 팹 아카데미는 미국 MIT 대학에서 시작한 강의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방법을 종합적으로 강의한다.

수강생들은 미국 보스톤 MIT 교수가 현지에서 송출한 수업을 각국 팹랩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수강한다. 이후 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수락산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서울 수유역을 찾아 강북갑 김기옥 후보를 지원한다.

안 대표는 뒤이어 성북갑 도천수 후보를 지원한 뒤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찾아 박태순 후보를 지원한 뒤 서대문을 홍석덕 후보, 영등포을 김종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오전을 마친다.

오후에는 양천을 김현배 후보, 구로갑 김철근 후보, 금천 정두환 후보, 관악갑 김성식 후보, 동작을 장진영 후보, 저녁 7시에는 강남역을 찾아 강남·서초갑을 공동 지원에 나서는 등 각 당 대표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수도권 강행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