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상위 10개사 비중, 꾸준히 감소

[김다운기자] 지난 2013년부터 최근 약 3년 동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비중이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가 2013년부터 올 3월23일 기준의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시총은 전년 말 대비 1.7% 늘어나 최근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33.38%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상위 10개사의 비중은 2013년 말에는 38.35%에서 2014년에는 36.49%, 2015년에는 33.50%로 줄었다.

특히 최근 전력구입비 감소 및 K-뷰티 열풍 등이 시총 상위 10개사 현황 및 순위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은 전력구입비 감소 등에 따른 순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시가총액이 5조 7천135억원(17.8%) 증가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또 화장품 산업의 성장으로 2015년 말부터 아모레퍼시픽이 10위권 안으로 신규 진입했고,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물산도 10위권에 새롭게 안착했다.

반면 중국 등 후발업체와의 가격경쟁이 예상되는 포스코는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하락했으며, 삼성SDS도 실적 영향 등에 따라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