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기존 중간사업자들의 비용규모가 컸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애널리스트는 "O2O는 기존에 돌아가고 있던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에 플랫폼 사업자들이 새롭게 진출을 하는 형태의 사업"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O2O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O2O 등장에 따른 시장의 부가가치 창출규모가 수수료보다 커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O2O가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은 ▲대리운전 등 기존 중간사업자들의 비용체계 효율화 ▲미용·뷰티 등 정보비대칭의 해소에 따른 시장재편 ▲중국의 택시시장 등 기존 서비스의 편리성 향상을 통한 시장확대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O2O 비즈니스 시장에서의 경쟁은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배달앱 3사의 수수료 0% 경쟁이나 중국 택시앱인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의 합병 등이 그 사례다.
그는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는 시장의 독점 여부가 사업의 성장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며 "경쟁자의 존재는 플랫폼 파워의 약화로 이어져 어느 한 사업자가 사라질 때까지 치킨게임이 일어나게 된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확실하게 O2O 사업성이 보장된 시장은 기존 중간사업자들에 의한 비용비중이 컸던 시장으로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의 운송서비스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또한 "카카오가 신규 진출하는 미용·뷰티 서비스 또한 상당한 수준의 가치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기대했다.
미용사 등 서비스 공급자들에 대한 평가시스템 및 이에 따른 시장의 재편이 이뤄지는 선순환 사이클에 접어든다면, '카카오게임하기'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참여에 따른 서비스 공급자들의 이익증대 및 적정 수수료율 정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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