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페이스북은 구글이 장악한 디스플레이 광고와 모바일 광고에 이어 제휴광고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16억명 가까운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2015년 4분기에 광고매출 56억4천만달러를 올렸으며 이 가운데 80%를 다양한 광고 포맷을 통해 창출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지난해 연매출 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한 페이스북 오디언스 네트워크(FAN) 제휴광고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제휴광고는 저렴한 비용으로 페이스북 이용자의 분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주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 페이스북은 제휴광고 사업을 확대하며 그동안 구글이 애드센스로 장악했던 제휴광고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여기에 페이스북이 2014년말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모바일 앱개발자들에게 개방하면서 모바일 앱숫자가 전년대비 6배 증가했고 앱의 증가로 오디언스 네트워크가 차지하는 광고 비중도 6%로 늘었다.
페이스북 오디언스 네트워크는 페이스북의 광고사업을 가상현실(VR)을 포함한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메신저처럼 이용자수만 충분하면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광고를 게재하지 않더라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오디언스 네트워크는 이 때문에 구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광고주들이 타깃 광고의 정확성과 효과를 높이 평가해 페이스북의 이용자 분석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를 구글광고보다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제휴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41억4천만달러를 올린데 반해 페이스북은 10억달러에 그쳐 구글이 4배 앞서고 있지만 그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모바일 광고에만 적용해왔다. 페이스북이 이를 다양한 광고 상품으로 확대할 경우 양사의 격차는 더욱 빠르게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보탈 리서치그룹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위저도 "페이스북이 오디언스 네트워크 제휴광고를 다른 분야로 확장하면 구글이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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