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SK텔레콤과 독일 도이치텔레콤이 미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의 빔 프로젝터 공급·판매를 비롯해 클라우드·IP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의 구축,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등이 핵심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현 사장은 "(양사의) 협력 형태에 대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이익이 된다면 어떤 형태의 협력도 가능하다"며, "조인트벤처(JV)를 만들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등 사업의 형태에 맞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는 (통신사가) 네트워크만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재무적으로 그것이 유효하지 않다"며, "도이치텔레콤과 협력하는 것은 혁신과 제휴협력의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대변혁이 예상되는 5G 시대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 없이 기업의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
장동현 사장은 "과거 SK텔레콤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은 굉장한 경험이 축적된 네트워크를 가지지 않으면 플레이가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이 제조사처럼 스스로 글로벌 톱플레이어가 되기 어려운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기업과 협력하면, 해당 기업이 갖춘 네트워크를 활용해 SK텔레콤이 접근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으로 진행되는 향후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도이치텔레콤과 현재 2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단기적으로 당장 출시를 이야기하는 사업도 있고, 5G처럼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사업도 있다"고 전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역시 SK텔레콤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크게 환영했다.
팀 회트게스 회장은 "SK텔레콤의 신속성과 창의력, 실행력을 지켜보면서 혁신에 있어 가장 적합한 기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장동현 사장을 만나 많은 것들을 봤고, 엔지니어들의 실력과 SK텔레콤이 발굴한 상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관심있게 보는 것은 빔 프로젝터로, 이는 굉장히 좋은 제품으로 모델별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로 가져갈 계획"이라며, "(이밖에) 양사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 인프라·5G 도입·플랫폼을 시장에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기술과 기기 부분에 대한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얻는 도이치텔레콤이 얻는 이점에 대해서는 "클라우드·IP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IoT 플랫폼을 구축하는데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며, "이는 고객이 많을 수록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그런 부분에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이치텔레콤에게 있어 아시아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시장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 파트너십이 유효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이치텔레콤은 전 세계 14개국, 약 1억 5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업자다. 기업간거래(B2B)를 기준으로 55개국에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총 직원수는 28만 명에 이른다.
독일과 중앙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동통신 사업에 추진, 현재 '5G·IoT·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규 분야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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