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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 ISA 고객 잡자" 금융권 불붙은 마케팅


자동차, 해외여행, 골드바 등 화려한 경품 등장

[김다운기자]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실행을 약 한 달 앞두고 금융사들이 고객 유치 총력전에 들어갔다. 제도 실행 전에 미리 고객을 유치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금융위원회가 시중은행에도 ISA에 한해 투자일임을 허용하면서 은행과 증권사 간에 경쟁도 불이 붙었다.

ISA란 예금·펀드·주식·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하는 계좌를 말한다. 그동안 나왔던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비과세 혜택이 뛰어나고 관리하기 편리해 출시 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들의 자산관리 패러다임이 ISA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금융사들은 ISA 계좌 가입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 자동차·골드바 등 '경품의 유혹'

은행들은 자동차와 해외여행, 골드바 등의 경품을 내세우면서 마케팅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오는 3월11일까지 가입 예약을 하고 5월31일까지 가입을 완료한 후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추첨을 통해 아반떼 자동차, 트롬 세탁기 등을 증정한다.

KB국민은행은 ISA 가입 고객이 적금상품을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국민프리미엄적금' 상품을 내놨다. 0.6~0.9%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가입 고객에게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면제, 환율우대 혜택 등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2일부터 6월30일까지 ISA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골드바 10돈, 여행상품권 등을 증정하고, 1만명에게는 5천원권 기프티콘을 준다. 또한 ISA 정기예금 가입시 0.5%p의 우대금리도 지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최대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ISA 우대 정기예금'을 출시했고, IBK기업은행은 ISA 사전 예약 고객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KEB하나은행은 ISA에 가입하고 하나멤버스를 설치한 고객에게 하나머니 3천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방은행들의 고객 러브콜도 적극적이다. 광주은행은 ISA에 100만원 이상 납입한 투자자에게 300만원 상당의 유럽여행 상품권을 증정하고, 경남은행은 100만원권, 50만원권 등의 기프트카드를 추첨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전북은행은 문화상품권, 대구은행·부산은행은 스타벅스 기프트콘 등을 ISA 가입자를 위해 준비했다.

◆증권사, 고수익 특판 RP로 고객 유치 나서

증권사들도 마케팅전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증권사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졌던 투자일임업을 ISA에 한해서긴 하지만 은행이 할 수 있게 되면서 업권간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21개 증권사와 함께 제작한 ISA 홍보 광고를 TV, 온라인 등을 통해 방영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줄 수 있는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오는 3월13일까지 ISA를 사전 예약한 선착순 1만5천명에게 연 5% 수익을 주는 3개월 만기 RP를 1인당 500만원까지 판매한다.

NH투자증권은 ISA 사전 상담을 한 고객 중 선착순 2천명에게 연 3.5%의 특판 RP에 가입할 수 있는 우선권을 준다. ISA 투자액 대비 최대 5배(1억원)까지 특판 RP를 매수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펀답' 앱을 통해 ISA 사전예약을 한 가입고객 선착순 2만명에게 연 5%의 특판 RP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ISA 월납입액 대비 100배, 거치액 10배 한도로 최대 5억원까지 연 3.5% RP를 판매하며,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ISA에 가입하면 연 금리 4%의 RP를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 밖에 키움증권은 선착순 2천명에게 300만원까지 1% 우대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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