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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 바람 부는데…어디에 쓰이지?


글로벌 업계 진출 러시…삼성 "생태계 구축" 리더십 자신

[박영례,양태훈기자]글로벌 시장에 가상현실(VR)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영화 등 콘텐츠를 활용하는 차원을 벗어나 교육, 숙박 등 여행, 정치현장 등까지 대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VR 기기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구글은 물론 통신업체들도 VR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VR기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의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 등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 사장단들도 최근 VR 체험에 나서는 등 열공중이다.

삼성 사장단들은 17일 수요 사장단 협의회에서 '가상현실(VR)'을 체험, 관련 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사장단들도 사실상 VR을 첫 체험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윤모 전무는 "삼성 사장단 대상 가상현실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화와 게임, 가상 투어, 스포츠 등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모두 재미있다, 생생하다는 반응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이 사장단까지 나서 VR 체험에 나선 것은 그만큼 관련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실제로 구글은 이미 지난 2014년 골판지 상자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초저가 VR 기기 '구글 카드보드'를 선보인 바 있고 소니도 VR 헤드셋인 '플레이스테이션VR'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하반기 '갤럭시노트4'와 함께 VR헤드셋인 '기어VR'을 최초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초에도 '기어VR2'를 선보이는 등 VR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VR 시장 확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360도 카메라'도 개발, 지난해 말 VR 콘텐츠 업체 '바오밥스튜디오'에 6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콘텐츠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내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서도 상반기 전략 프리미엄 폰 '갤럭시S7'와 함께 VR카메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애플, 페이스북, 인텔, 알리바바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유통 등 업종에 구분없이 글로벌 기업들이 차기 전략 시장으로 VR 에 주목하고 있다.

구윤모 전무는 "현재 시장에서는 여러가지 양질의 VR 콘텐츠가 발생, IT 업계에서는 VR 시장에 전폭적으로 달려들고 있다"며, "구글 외에도 주요 경쟁사들 역시 M&A나 투자, 인력확보를 통해 VR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VR 시장은 올해 1천400만대에서 오는 2020년께 3천8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영화·게임 부터 교육·부동산 등 분야 광범위

VR은 현재 영화나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플랫폼과 콘텐츠 등에 따라 향후 활용범위가 광범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령 CNN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대통령 토론을 VR로 생중계, 이를 78개 국가에서 즐기기도 했다. 21세기폭스사는 영화 '마션' 제작시 아예 삼성전자와 함께 VR 콘텐츠제작에도 나섰다.

구글은 VR을 접목해 학습효과를 높힐 수 있는 교육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가령 현장학습 등을 교실에서 VR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부동산의 현장 투어나 호텔 예약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여기에 5G 통신 등 VR 콘텐츠를 실시간 즐길 수 있는 통신 네트워크 구축도 뒷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VR을 체험한 뒤 박중흠 삼성엔지어링 사장은 "VR을 사내 안전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원표 SDS 사장 역시 "VR 가능성 무궁무진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사업에 응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이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과 콘텐츠 확대 등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 전무는 "VR시장이 성공하려면 에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를 공유할 플랫폼과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에코 시스템 구축에 노력,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VR산업 선두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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