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90% 이상이 날씬한 디자인을 위해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400달러(약 48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물량의 97%에 해당하는 46개 기종 중 35개가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중이 큰 애플이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경쟁사들도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이와 같은 유형을 적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조사에서 100~400달러대 휴대폰의 평균 배터리 용량은 2천500~3천mAh대인데 반해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폰은 평균 2천400mAh대로 다소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슬림한 디자인 구현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배터리 수명과 충전 솔루션이 스마트폰 업계의 화두가 됐다며 다음주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신규 제품의 경쟁력은 '배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이 MWC에서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S7에는 일체형 배터리가, LG의 G5에는 분리 가능한 모듈식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예상이 많다.
카운터포인트는 프리미엄급에서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앞세우는 트렌드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스마트폰 트렌드는 슬림한 메탈바디 적용 여부, 배터리 착탈 및 SD카드 삽입 가능성이 좌우한다고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 강경수 연구원은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배터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배터리 착탈식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거의 없는 만큼 올해는 이 부분이 중요한 신제품 동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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